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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0% VS 李 31%…국민의힘 “정권 교체 민심 반영” VS 민주 “野 후보 단일화 문항 탓”

입력 : 2022-02-18 07:00:00 수정 : 2022-02-18 1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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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 李 후보 지지율에 2∼3%p 마이너스 효과" / 국힘 "방송 3사 첫 조사에서도 尹 후보가 앞섰다는 건 현 여론 지형 요약해서 보여준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 국회 사진기자단

 

17일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여야는 서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BS 조사는 여야 공히 신뢰도가 높은 조사로 분류돼 온데다 지난달 7∼9일 진행한 직전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35%로 동률이었던 만큼 정치권은 이날 조사 결과를 주목했었다.

 

이틀 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양당이 추후 득표 전략을 짜는 데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1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로 윤 후보에 뒤졌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으면서도 조사방식을 문제 삼는 등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NBS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훨씬 낮게 나온 것은 여론조사 설문지에 야권 후보 단일화 문항이 포함돼 민주당 지지층이 응답 도중 이탈했다는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결국 윤 후보의 지지자가 과대 표집돼 조사 결과에 왜곡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전화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문항이 나오면 답변을 하다가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다. 단일화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NBS 조사 중간에 전화를 끊은 중도 탈락자 수가 과거 같은 조사에 비해 1천명 이상 늘었다"며 "그래서 기존 NBS 전화응답률 3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0%대 응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이 드디어 여론조사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고무된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잇단 의혹에도 꾸준히 본인의 진정성을 알려온 것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 후보의 진가가 선거 막바지에 이를수록 부각되는 반면,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으로 국민 불신만 누적시켰다는 게 국민의힘의 평가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이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이제서야 민심 흐름하고 비슷하게 가는 것이다. 특별히 지지율 때문에 전략을 바꾸진 않을 것이며 지금처럼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첫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양 진영 아전인수식 평가를 이어갔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KBS·MBC·SBS가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39.2%, 이 후보는 35.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4.0%포인트로 오차범위(±2.2%포인트) 안이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이 후보의 지지율에 약 2∼3%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단일화 이슈가 사라지면 초박빙 양상이 다시 전개되면서 우리의 반등 모멘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접전이기는 하지만 방송 3사의 첫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앞섰다는 것은 현 여론 지형을 요약해서 보여준 것"이라며 "자만하지 말고 득점 포인트를 차곡히 쌓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된 NBS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0.3%다.

 

방송3사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역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응답률은 2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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