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친러시아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휴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SNS를 통해 급박한 국경 지역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전투를 중단하고 곧바로 정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만나는 3자 접촉그룹(Trilateral Contact Group·TCG) 간 긴급협의를 갖자고 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 프로세스 강화를 지지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OSCE가 참여하는 3자 접촉그룹을 즉각 소집해 확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의 휴전 촉구 발언은 벨라루스 정부가 러시아와의 합동 훈련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돈바스 지역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진행 중인 합동훈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러시아와의 긴장 완화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동을 요구했다. 뮌헨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젤렌스키는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를 잘 모르기 때문에 회동을 제안한다”며 “러시아가 정하는 장소로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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