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를 ‘배신자’라고 맹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과 배신 행위에 치가 떨리는 것은 국민”이라고 맞받았다.
허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님. 말은 바로 합시다.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외치던 문 정부의 약속이 지켜졌느냐”며 “지난 5년간 문 정부야말로 자신을 믿어준 국민을 속였고, 같은 나라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나쁜 정치를 마다하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켜보면 ‘문재인 시즌2’가 연상된다”면서 “‘내로남불’은 일상화인 것 같고 말 바꾸기, 윤 후보 따라 하기에 바빠 보인다”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AI 윤석열, 한 줄 공약뿐만 아니라 마스크 벗고 연설하는 윤 후보를 공격하더니, 어느새 자신도 벗고 유세하더라”라며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따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세 현장 세레모니가 정치보복 의지로 보여 과격하다더니 그마저 따라 하는 후보는 정말 괜찮은 것이냐”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여당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주도권 한번 잡지 못하고, 야당 후보만 따라 하다 보면 무능력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혹시라도 선거 끝나고 이재명 후보에게도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라는 말씀을 하시게 될까봐 걱정돼서 조언드리는 것”이라며 “너무 쉽게 변하지 마시라”며 글을 마쳤다.
이어 “혹시라도 선거가 끝나고 이 후보에게도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는 말을 하게 될까 봐 걱정돼 조언한다”며 “너무 쉽게 변하지 마시라”고 조언했다.
앞서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신의 아이콘 윤석열>이라는 글을 올리고 윤 후보가 ‘부정부패 척결’을 해온 줄 알았지만 그는 ‘부정부패의 몸통’이었다고도 주장했다.
고 의원은 자신이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지난 2019년 7월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 브리핑’ 당시를 회상하며 “그땐 (윤 후보를) 부정부패를 척결해온 사람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해줄 사람이라 믿었다”면서 “하지만 그 믿음은 거짓과 위선으로 범벅이 된 채 배신으로 돌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2019년 7월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장모의 통장 잔액 위조, 본인의 봐주기 수사 그리고 고발 사주를 통한 선거 개입까지“라고 윤 후보에 대한 의혹들을 열거하며 “(윤 후보는) 겉으론 개혁적 마인드로 무장한 검사인 척하지만 실상은 입신양명을 위해 본인의 과오는 털끝 하나 보이지 않게 다 덮어 버리는 비겁한 사람이었다. ‘검찰개혁 완수’를 기대했지만 그는 ‘검찰공화국’을 꿈꿔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에 대해 “자신을 믿어줬던 문재인 정부에 거짓을 말함은 물론 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해 수사하겠다며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
한편 고 의원은 대변인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브리핑 영상이 나돌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고민정’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전하며, “해당 영상을 만든 사람은 물론 퍼다 날르는 사람들도 모두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신고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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