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 선언 직전 기념관 방문 사실 공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1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일정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다시 거리에서, 시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만나뵙겠다. 날은 춥지만 봄이 머지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기 직전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다녀온 사실도 공개했다. 안 후보는 “안중근 의사께서는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싸운 분이셨다. 안 의사님 기념관을 나오면서 님의 거룩한 유지를 받들겠다고 거듭 맹세했다”고 강조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인 제3지대에서 지난 10여년간 정치 생명을 유지해 온 자신의 처지를 독립운동가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선거 완주 의지를 전폭 지지하고, 안 후보의 완주와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안 후보가 제안한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수용할 경우 재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제안이 온다면 선대위에서 논의해 봐야겠지만 어제 후보가 판단했을 때에는 신뢰와 진정성의 시간이 지나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CBC라디오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는 완전 결렬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국민의힘은 공정한,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후보를 선출해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는 정치세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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