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대통령이 되면 ‘혼밥’ 안 하기와 뒤에 숨지 않기, 이 두 가지는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제사회에서의 활발한 스킨십과 당당한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 국빈 방문 중 서민식당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밥을 먹어 이른바 ‘혼밥 논란’이 빚어졌던 일을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성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것이 실화냐’고 되물을만한 역대급 수모”라면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비위를 맞추고 ‘혼밥’한 것 외에 한 일이 뭐가 있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당 차원의 논평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실력이 백일하에 드러난 굴욕 순방”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중국 국민속으로 다가가는 인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한 외교일정이라 생각했다”며 적극적으로 기획된 일이라고 반박했고, 민주당도 중국 국빈 방문 성과 강조에 주력하면서 혼밥 논란은 지엽적인 일로 일축했었다.
이에 윤 후보는 23일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에는 무엇보다 외교가 중요하다”며 “경제문제에서도 날이 갈수록 외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 선진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찾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민은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세일즈를 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해외에 나갔을 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동포 여러분의 뿌리가 대한민국이라는 게 자랑스러운 세상을 만들겠다”며 “국내에서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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