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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자기들이 해먹고 뒤집어 씌워"… 대장동 반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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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23 20:52:13 수정 : 2022-02-23 2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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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저녁 충북 청주시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을 겨냥 “자기들이 해먹고 나한테 뒤집어씌웠다”라고 역공에 나섰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대장동 개발비리 연루자들 녹취록에서 등장한 ‘그 분‘이 현직 대법관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작심 반격에 나선 셈이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세종과 충북 청주 유세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맹폭했다. 이 후보는 청주에서 “유명한 녹취록에 이재명을 잡으라고 청와대에서 명령이 나왔다고 했지 않으냐”라며 “제가 요만큼 티끌이라도 있었다면 살아남았겠느냐. 당시는 없던 것도 만드는 정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를 살아남을 수 있게 한 것이 청렴이었다“라며 “그런데 자기들이 해먹고 나한테 뒤집어씌워”라고 군중 호응을 유도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에 등장한 녹취록을 근거로 자신의 청렴을 주장한 셈이다. 김씨와 정 회계사는 배임,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된 바 있다. 

 

이 후보는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넷플릭스 영화를 언급하며 “군사 독재보다 더한 검찰 공화국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기의 민주주의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이던 룰라와 룰라 후계자였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뇌물 수사로 쫓겨난 뒤 극우 정당이 수권한 브라질 정치를 다뤘다.

 

룰라 대통령은 룰라는 금속 노동자 출신으로, 대통령 집권 기간 브라질의 국가부채를 해결하고 특히 문맹률을 크게 개선한 정치인이다. 빈곤층에게 현금 지원을 하되, 자녀는 반드시 학교에 보낸다는 ‘보우사 파밀리아’가 그의 대표적 정책이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브라질 GDP가 세계 8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당시 브라질의 경제성장을 두고서는 중국의 급성장에 따른 원자잿값 급등이 원인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 먹자골목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룰라가 서민 정책을 해, 세계 8위 경제 대국에 올라섰는데 검사, 판사, 법조 브로커들이 룰라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뒤 찬탈했다”라며 “국민은 먹을 게 없어서 쓰레기차를 뒤져 음식물을 찾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보복하겠다는 그런 얘기를 쉽게 하는 후보가 있다”며 “군사정권보다 더 심각한 검찰 독재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대선 본 투표일 이튿날인 3월 10일 두 가지 길이 열린다면서 “하나는 정쟁과 정치보복이 난무하고,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국민이 편 갈라 싸우고, 증오하고 장래가 암담한 길이고, 다른 길은 국민이 손잡고 통합하고 화해하는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청주 연설을 마친 뒤, 퇴장 인사가 이어지던 중 마이크를 다시 잡고 “3월 10일에는 여러분 도움으로 당선된 뒤, 청주 공항에 광역철도, 청주 시내에 충청권 광역철도가 바로 연결될 것이다”라고 지역공약을 덧붙이기도 했다. 


청주·세종=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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