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윤여준 지원…연대 이뤄지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서울을 대선 승부처로 꼽았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상승세를 탄 만큼 서울에서 우세를 점한다면, 대선을 승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이재명 선대위, 특히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집중유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선거 막판에 서울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서울에서 약 4~5% 정도 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여론조사에서 박빙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면, 서울에서 이기면 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이긴 만큼 이긴다고 보고,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장 큰 부동층이 어디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세대로 보면 20대 남자, 30·40대 전업주부, 여성층이 부동층의 70%에 달한다고 본다”며 “응답률이 매우 낮다. 여론조사에 잡히는 것으론 20대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전체 20대 남자의 선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서울 지역을 주로 말씀드렸다”며 “이쪽에 맞춤형 공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고민·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대선 사전투표와 관련해선 “투표율이 높아진단 것은 결국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했던 시절의 투표율 상향이 특정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었는데, 2012년 박근혜 대통령 선거 때부터는 투표율이 높다고 특정 진영이 유리하다는 이런 공식은 깨진 거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표율 자체 문제보다는,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결집력 있게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투표율 자체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우리에게 유리하다 보지 않는다. 사전투표율이 높다 해도 그것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냐고 분석하는 건, 보다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선 “최근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격 떨어지는 인격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거의 인신공격 수준”이라며 “이 후보만 깎아내리면 국민들께서 자신을 지지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냐, 자신을 검찰총장에 임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면 국민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또 “착각이다. 도대체 윤 후보가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무엇이냐. 어떤 국민도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거고, 아마 본인도 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정도로 선거기간 내내 윤 후보는 네거티브전에 몰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상점의 물건을 팔 생각하지 않고, 옆집 상점에 침만 뱉고 다니는 이런 후보를 과연 어느 국민이 좋아하겠나. 중도층이 다 떠나가는 것이 보이지 않나”라며 “오만하고 난폭한 윤 후보를 심판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추진위원회의 연합정부 구성 제안에 대해선 “사회의 지도자 격인 선생님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통합적이고 좀 더 연합적인 정부 구성, 또는 운영이 있어야 한다는 조언에 대해선 저희가 공감한다”며 “저희 이 후보가 늘 주장해왔던 내용과 다르지 않다. 그 내용에 공감하고 수용하고 실천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중반부터 서울, 경기 쪽 민심들이 돌아서고 있단 분석은 계속 보고가 올라온다”며 “윤 후보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거 같다, 이건 틀림없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단일화가 깨지면서 당황했나, 그래서 더 공격적인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봤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과의 단일화 여부를 놓고는 “아무것도 없다, 모든 변수는 끝났다. 이 시간에는 할 수가 없다”며 “어떤 접촉도 없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이런 분들까지 보태주시고 계신 거다. 원거리에서 지원하고 계신 것”이라며 “김동연(후보), 우리가 정치개혁안 내놓은 다음 심상정 후보의 (공격) 수위도 낮아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 ‘이재명이 더 낫다’ 얘기해주는 이런 담론의 연대는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윤 후보 측이라면 위협적인 거다. 포위구도 담론의, 그래서 막판에 인위적인 정치 공학적 후보 연대는 없지만”이라며 “이게 중도층 공략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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