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동서 통합” 李 지지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마지막 승부수인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론을 고리로 ‘반윤(반윤석열)’ 전선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는 2일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서울 영등포에서 ‘정치교체·공동정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추진했던 대한민국의 정치교체 및 기득권 깨기라는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차선의 대안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다른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 후보와 연결고리로 ‘통합정부’를 내세운 만큼 집권 시 내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와 지지 선언에 “김동연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 마음 무겁게 받들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이 후보의 유세에 합류하는 등 지원 사격을 시작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이사장도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 측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을 담은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박 전 이사장을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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