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어쨌든 웃기긴 엄청 웃기다”
둔기 피습을 당한 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유세현장에 나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자당 후보의 이름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바꿔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해당 장면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졌고,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도 실소를 금치 못했다.
송 대표는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이재명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섰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회색 털모자를 쓴 채 연단에 선 송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남북군사적 위기를 뚫고 나가는 위기극복의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명박’과 함께 앞으로 제대로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이에 군중이 ‘이재명’이라고 연호하자, 송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5월달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맞서, 어떻게 우리의 평화를 지킬지 연구 않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연구하는’이 ‘연구 않는’으로 들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공간에 퍼져 화제가 됐고, 강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는 한편 “송영길 상태가 영… 이 정도 되면 연설 못하게 말려야 하는건 아닌지 진심 걱정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명박. 5월에 바이든 대통령과 맞서 조국의 평화를 지켜낼… 어쨌든 웃기긴 엄청 웃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한 70대 유튜버 A씨로부터 둔기 피습을 당해 인근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서울서부지검은 특수상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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