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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기대 코스피 2%이상 급등…네이버·카카오 8%이상 올라

입력 : 2022-03-10 19:43:20 수정 : 2022-03-10 19: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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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확대 가능성… 관련주 들썩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7.92포인트(2.21%) 상승한 2680.3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증권시장에서도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대 대선 이후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 단기적으로 증시가 오르긴 하지만, 대선과 주가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새 정부가 내놓을 정책과 관련된 일부 수혜 업종의 주가는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넷·플랫폼 업계 양강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58%(7900원), 8.54%(2만6000원) 상승한 10만원, 3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인 혁신성장을 등에 업은 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관련 호황까지 겹치며 급성장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플랫폼 규제 이슈에 직격탄을 맞으며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친기업 성향의 국민의힘 정부가 들어서면 현재의 플랫폼 기업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윤 당선인의 당선 이후 첫 거래일부터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문재인정부와는 달리 윤 당선인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전 수혜 종목도 들썩이고 있고, 문재인정부의 실정 중 하나로 평가받는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국민의힘 정부는 대규모 주택공급을 예고하고 있어 건설업종도 수혜업종으로 평가받는다. 그밖에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정보기술(IT)과 같은 신성장 산업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보면 원전, 플랫폼, 건설, 교육, 게임, 가상화폐 관련 산업에 단기적 관심이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니문 랠리’에 대해선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대외 환경 변수가 더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선 결과와는 무관하게 다음 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 여부 등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주도의 시장이어서 대외 변수에 의존하므로 대선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당선 첫날, 코스피도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21%(57.92포인트) 상승한 2680.32에 장을 마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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