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새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가운데,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의원)은 김현숙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스멀스멀 흘러오는 게임 악마화-게임중독세 부활의 그림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후보자를 두고 “제19대 국회에서 손인춘, 신의진 의원과 함께 게임 중독 규제 법률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존속살인, 자살, 폭행, 방화 등의 사건을 일으킨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김현숙 후보자가 2013년에 여가위 국정감사장에서 직접 했던 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외에도 조윤선 여가부 장관 청문회에서 게임중독세 도입에 대해 요구하고, 과도한 게임이용 토론회, 인터넷 게임중독 토론회 등 당시 국회에 열리던 게임중독 토론회란 토론회는 모조리 다니던 이력의 보유자”라며 “이런 분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라니”라고 물었다.
전 실장은 “게임이 악의 근원인 것처럼 말하고, 게임중독세 도입을 강력히 외치던 분을 여가부 장관에 앉힌다는 건 셧다운제 같은 비정상적인 정책과 게임중독세 문제를 재점화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윤 당선인의 이러한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애초에 신의진, 손인춘 전 의원을 선대위 특보로 선임한 순간부터 예정된 일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아무리 화장실 갈 때 나올 때 마음 다르다지만, 선거 때만 청년들 단물 빨아먹고 끝나자마자 말을 바꾸며 국민을 기망한다”면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한다. 선거 때와 같은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면, 김현숙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통해 그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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