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에 함께 모여 큰 박수를 건네자고 지지자들에게 제안했다. 이에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 의원의 글에 동의하는 누리꾼들 반응이 일부 보인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월9일,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에서 만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5월9일 월요일 저녁 6시, 청와대 앞 사랑채(분수대)에서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에서 만나자”고 지지자들에게 제안했다.
윤 의원은 “끝이 있음을 알았지만, 단 하루도 그 끝을 생각하며 살지 않았다”며 “한 고비를 넘고, 또 넘어서 오늘이다. 이제야 그 끝을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5월9일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 그 길을 외롭지 않게 국민과 함께 보내드리고 싶다”며 “당신의 헌신에 대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50회 가까이 공유됐으며, 친문 성향 커뮤니티로도 퍼졌다. 지지자들은 “벌써 눈물이 난다, 우리 대통령님 배웅하러 가야죠”, “우리 대통령님 앞길에 꽃길만 펼쳐지길”, “꼭 가서 박수쳐드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 의원은 같은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 공약에 맞춰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내달 9일 청와대를 떠나는 것과 관련, “이번 과정을 보면서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가 참 ‘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사전상 물건이나 글씨의 크기가 작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잘다’를 끌어와 윤 당선인 측의 마음 씀씀이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방송에서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는 배려의 마음이나 그런 태도가 전혀 안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일로 마음이 불편하다는 점도 더했다. 계속해서 “5월9일 자정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인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을 컨트롤하는 청와대는 이상 없이 돌아가야 하는 것인데, 그게 1분1초 만에 어떻게 5월10일 새벽에 개방되겠느냐”고 물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하려한다며 고집을 피워 답답할 노릇이고 답도 안 나온다는 게 그의 솔직한 속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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