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이 2%가량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악화된 소매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탓으로 급락하자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은 3만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피 시장은 19일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보다 2% 떨어진 2573.81로 출발했다. 전날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새벽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는 소매기업 실적 악화 발표에 급락했다. 다우존스30은 3.57%, S&P500지수는 4.0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73%나 떨어졌다. 4%가 넘는 S&P500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도 2% 가량빠지면서 출발했다.
미국 소매업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상승 우려가 증시시장을 덮졌다. 미국 대형소매업체 타켓은 1분기 실적이 주당 2.19달러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3.07달러)를 크게 하회한 실적이다. 타켓은 2분기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도 “1분기 영업이익률 5.3%를 중심으로 넓은 범위가 될 것”이라며 좋지 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타켓은 뉴욕거래소에서 전날보다 53.67달러(24.93%) 폭락한 161.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에 25% 가까운 하락으로, 1987년 블랙먼데이 폭락 이후 최악의 하락폭이다. 이 쇼크에 메이시스(-10.66%)와 베스트바이(-10.51%), 콜스(-11.02%)등 다른 소매업체들도 역시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그렸다. 월마트는 전날 11.4% 내린 데 이어 이날도 6.79% 내렸다. 아마존도 7% 넘게 하락했다.
가상화폐 자산도 떨어졌다. 최근 가상화폐 자산은 나스닥 시장 움직임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인데스크코리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2만884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52% 하락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번지면서 외환시장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276.3로 전일 대비 8원 오르면서 장을 열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