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2일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폐기하고 새로운 인도태평양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며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새 정부의 판단은 어리석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대외정책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4강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 그것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지만 동시에 뛰어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고 수십년 동안 지적돼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오랜 외교다변화 정책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로이 체계화한 것이다. 특히 인도까지를 포함한 남아시아(동남아+서남아)의 부상은 신남방정책의 정당성과 실적을 높여줬다”며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오랜 숙제이며 시대의 요구인데다 성과도 나타나는 정책이라면 그것을 폐기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발전시키며 그 기반 위에 새로운 정책을 얹는 것이 국익을 위해 옳다고 나는 믿는다”며 “그 길을 새 정부에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펴겠다고 하는 새로운 인도태평양정책이 무엇인지도 분명치 않다. 분명한 것은 무엇을 구상하건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몹시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 도전의 일부는 새 정부가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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