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하나씩 공개하며 확인키로
재검으로 당락 뒤바뀐 전례 없어
결과 따라 소송전·시정 차질 우려
인구 60여만명의 경기 안산시가 현직 시장의 ‘명운’을 놓고 술렁이고 있다. 경기 선거관리위원회가 181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지난 6·1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재검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앞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종길 후보는 당선무효를 주장하며 경기선관위에 소청을 제기했다.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이민근 시장은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지난 1일 취임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재검표를 통해 당락이 바뀐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이번 재검표 결과에 따라 안산시정도 상당 기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기선관위에 따르면 재검표는 14일 오전 10시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선관위가 투표지를 하나씩 공개하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 후보 측은 “개표 당시 검표기 개표에서 이겼는데 잠정무효표를 수기로 검표한 뒤 181표 차이로 결과가 뒤집혔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로 재검표를 소청했다”고 밝혔다.
역대 지자체장 선거 재검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사례는 아직 없다. 당락이 바뀌더라도 선관위 인용 이후 상대방이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 대법원 최종 판단까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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