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한 서면 답변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14일 김 여사 측은 이달 초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올해 5월 초 서면 질의서를 보낸 지 두 달여 만이다.
앞서 김 여사 측은 50일이 지나도록 서면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 여사 측에서 경찰에 낸 서면 답변서는 분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들 조사를 이미 마친 경찰은 답변서를 분석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김 여사가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했던 대학에 제출된 이력서에 허위사실이 기재돼 있다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경찰은 지난 5월 김 여사가 피의자, 참고인 신분으로 관계된 다수 사건과 관련해 답변을 요구하는 서면 질의서를 발송한 바 있다.
최관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서면 질의와 관련해 “서면으로 (조사를) 하기로 한 게 무혐의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 내용을 받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 관계자 입장도 다 조사했고 서면 조사 단계가 됐다고 생각해서 질의서를 보냈다. 성급하게 한 건 아니다”라며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과거 대학교 겸임교수와 시간강사로 채용됐을 당시 제출한 이력서에 수상 이력, 연구실적 등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김 여사가 2001년∼2016년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등 5개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20개에 달하는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 강사 지원서 등에서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면서도 단순 실수였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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