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우려 고조
재감염 33%가 소아·청소년 차지
‘4차 접종’ 바이든도 확진… “경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해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국내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인된 확진자도 국내 감염 사례여서 이미 BA.2.75가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확진된 인천 거주 50대 A씨의 변이 분석 결과 BA.2.75 감염으로 나타났다. 국내 BA.2.75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3차 접종 완료자인 A씨는 현재 경증으로 재택치료 중이다. 최초 확진자에 이어 A씨도 국내 확진 사례다. 방대본은 BA.2.75 선행사례 2건과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A씨 접촉자는 1명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확진자도 해외 여행력이 없고, 감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BA.2.75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은 BA.5가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 증가하는 ‘더블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중증, 사망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30명으로, 일주일 전(15일 65명)의 2배다. 사망자는 31명으로, 지난 5월28일(36명) 이후 가장 많다.
소아·청소년층에서는 재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재감염자 7만7092명 중 17세 이하가 33.2%(2만5569명)를 차지했다. 특히 3차 감염자 108명 중 47.2%(51명)가 17세 이하였다. 백신 접종률이 낮고, 활동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에 따라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수급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또 화장로를 개보수·증설해 현재 310기에서 325기로 늘리고, 안치공간은 625구를 추가 설치해 9314구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이며, 격리를 유지한 채 업무를 충실히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까지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