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잇따른 버블티 사고…타피오카 펄 목 걸려 10대 질식사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중국 쓰촨성의 한 길거리에서 버블티를 마시던 10대 남학생의 쓰러진 모습(왼쪽)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중국 웨이보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한 10대 남학생이 버블티를 마시던 중 음료 안 타피오카 펄이 목에 걸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버블티 관련 사고는 중국에서만 앞서 몇 차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중국 쓰촨성의 한 길거리에서 버블티를 마시던 A군(16)이 바닥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시간 후 끝내 숨졌다.

담당의는 “이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며 “(사망 원인은)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라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당시 사건을 담은 영상에서는 A군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주변엔 버블티가 쏟아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의료진과 행인들이 몰려들어 응급처치를 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버블티 먹다 목에 걸린 적 있다”며 “앞으로 펄을 넣지 않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버블티 안에 넣는 펄은 전분으로 만들어진 구 형태의 식재료로 수월하게 흡입하기 위해 두꺼운 빨대를 사용한다. 이 탓에 자칫 펄이 한꺼번에 올라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앞서 지난 2019년 중국의 한 10대 여학생도 버블티를 먹다 펄에 목이 걸려 숨지는 사건이 현지 언론에 밝혀졌다. 

2018년 중국의 8세 남아가 6개월간 이어진 4번의 폐렴 탓에 병원을 찾자 펄이 폐에 남아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