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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더럽게 써” SNS에 공개한 호텔 직원…사과에도 역풍 맞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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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7 09:25:26 수정 : 2022-07-27 0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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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 4성급 호텔 직원이 고객이 퇴실한 후 객실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K 호텔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정돈이 되지 않은 객실 사진을 올리고 “행사 즐기는 건 좋은데 썼던 거는 깔끔하게 정리 좀 합시다.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빠르게 퍼졌고, 화제가 되면서 해당 객실에 묵었던 A씨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22~24일 2박3일간 해당 객실에 묵었던 A씨는 호텔에서 나올 때 두었던 물건들의 위치를 보고 자신이 묵은 객실임을 알았고, 호텔 측에 공식적인 사과 표명과 해당 직원의 징계를 요구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호텔 직원은 자신의 SNS에서 객실 사진을 삭제하고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A씨에 대한 사과가 아닌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사과 뿐이었다.

 

해당 사과문에서 직원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분께 불쾌감을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 체크아웃 객실이 많아 청소팀 지원을 갔다가 소품이 늘어져 있는 객실을 보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업로드했고 비난하는 글을 작성했다”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으며 죄송하다. 잘 못을 지적해 주는 글을 보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독단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본 호텔 직원들에게도 사죄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직원의 행동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침구는 어차피 걷어서 세탁하고 정리하는데 호텔 나가면서 정리하는 사람이 있느냐”, “그럴 거면 뭐 하러 호텔에서 묵겠나”, “이제 어디 무서워서 호텔 가겠나” 등의 직원을 향해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A씨 또한 “호텔 요금에는 직원들의 용역비 또한 포함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대접을 받아 마땅한지 묻고 싶다”며 “호텔측은 직원이 일으킨 잘못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 호텔의 만행을 고발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언론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서 지금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추후 재발 방지 등의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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