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 관저 복원은 아냐…관람객들이 궁금해 해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체부가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인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 제작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청와대와 대통령 역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모형 제작은) 옛 조선총독 관저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격동기의 리더십이 분출한 장소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에 “청와대 구 본관은 북쪽 높은 땅에 총독 관저를 지으면 남쪽의 총독부 건물과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을 누를 수 있다는 일제의 계산 하에 지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굳이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인 청와대 구 본관을) 복원하려고 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청와대 관람객들이 옛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한다”고 답했다.
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로, 해방 후 3년간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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