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게 직접 춤 배우는 ‘타임 투 댄스’ 열리기도…강사로 있지(ITZY) 채령·유나 등장하자 환호성 질러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년 간 열리지 못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된 미국 K팝 축제 ‘케이콘’(World’s NO.1 K-Culture Festival; KCON)이 21일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CJ 엔터테인먼트 주관으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이번 케이콘은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센센터에서 진행됐다.
전세계 팬들이 온라인으로도 접할 수 있었던 이번 축제는 오프라인 관객 9만여명을 포함해 176개국 717만여명이 함께 즐겼다.
그립토닷컴 아레나에서는 20·21일 양일간 있지(ITZY)를 비롯해 에이티즈, 엔하이픈, 케플러, 크래비티, 스테이씨, 라잇썸, 티오원 등 미국 현지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K팝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팬들의 열광에 화답했다.
애리조나주에서부터 친구 3명과 함께 차로 5시간을 달려 행사장을 찾았다는 카일라씨(19)는 “K팝은 중력처럼 우리를 끌어당긴다”며 “K팝이 세상에 있어 매우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의 스테파니씨(22) 역시 “지난해 LA에서 열렸던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가지 못했는데 이번 행사로 그때의 아쉬움을 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LA 컨벤션센터에서는 전체 기간 동안 각종 한류 문화 전시회가 열리는 한편 관객이 K팝 스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여러 무대도 마련됐다.
무대에서는 참가자가 스타와 무대에 설 수 있는 ‘드림 스테이지’ 오디션이 진행되거나 스타의 지도로 안무를 배울 수 있는 ‘타임 투 댄스’(Time To Dance)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타임 투 댄스에서 있지의 채령과 유나가 춤을 가르치기 위해 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은 엄청난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춤을 배우는 관객들은 무대의 채령·유나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도 춤 동작을 놓치지 않으며 따라하는 등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있지의 실물 사진을 찍은 뒤 환호성을 지른 남학생 올리버씨(21)는 “있지는 걸그룹이지만 우리 세대의 밝은 느낌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며 “정말 멋진 행사였고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10대 딸들과 함께 센터를 찾은 제니퍼씨(43) 역시 “딸 때문에 K팝을 알게 됐고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한국 문화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가족 모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재차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센터 내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포토 만들기와 한국 음식 시식, K뷰티 체험 행사 등도 함께 열렸다.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은 케이콘 행사장에는 버라이어티, 빌보드, CBS 등 100여개의 매체가 취재차 방문하는 등 현지 유수 언론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CJ 엔터테인먼트의 김현수 음악콘텐츠본부장은 “2012년 관객 1만명으로 시작한 케이콘은 이제 ‘K컬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 팬을 만나는 플랫폼으로 케이콘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향후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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