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소는 소득과 재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미국 Z세대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1순위로 꼽았고, 인간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11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Z세대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한국 Z세대 33.2%는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 중 1순위로 소득·재산을 꼽았다. 1∼3순위 안에 소득·재산을 넣은 한국 Z세대는 62.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1997∼2007년생 424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에 걸쳐 이뤄졌다.
한국 Z세대의 1순위 응답 중 소득·재산 다음으로는 △신체적·정신적 건강(28.2%) △인간관계·우정(7.7%) △직업·커리어(5%) △연애·사랑(5.9%) △자기계발·여가활동(5.9%) △결혼·가정(5.9%) △안전(4.5%) △지식(2.3%) △명예·사회적 지위(0.5%)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Z세대 28.4%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어 소득·재산이 16.2%, 인간관계·우정이 12.3%로 뒤를 이었다. 1∼3순위로 넓혀보면 미국 Z세대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인간관계·우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았고, 소득·재산을 중요시하는 비율이 낮았다.
한국과 미국의 Z세대는 모두 본인의 10년 뒤 경제 상황은 긍정적으로 여겼지만, 국가의 경제 상황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한국 Z세대의 83.6%, 미국 Z세대의 81.9%는 10년 뒤 본인의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0년 뒤 나라의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 32.3%, 미국 29.4%에 그쳤다.
스마트폰에 5개의 애플리케이션(앱)만 남길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과 미국의 Z세대 모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많이 선택했다. 한국은 카카오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토스 순으로 미국은 인스타그램, 스냅챗,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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