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계절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은 37주차(4∼10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 기준(4.9명)을 초과해 이날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며, 2010년 10월1일 이후 가장 이른 것이다. 마스크 쓰기 등으로 지난 2년간 독감 유행이 없어 독감 면역력이 낮아져 있는 데다, 일상 활동이 늘면서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65세 이상이나 9세 이하 소아 등 고위험군은 양성 판정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한편, 방역 당국은 1·2차 기본접종에만 쓰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접종 범위를 3·4차 접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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