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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외환보유액 한 달 새 196억弗 급감 [뉴스 투데이]

입력 : 2022-10-06 18:07:21 수정 : 2022-10-06 23: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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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한은 “보유액 세계 8위로 충분”
추경호 “외환위기 가능성 낮아”

지난달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외환시장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매도)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200억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세계 8위 규모로 충분한 수준인 만큼, 외환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한은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다. 전월 말(4364억3000만달러)보다 196억6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이렇듯 외환보유액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권고 수준을 밑돈다는 시각에 따라 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한은은 통상 월별 외환보유액을 자료를 통해 발표해왔지만,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 등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언론브리핑에 나섰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IMF 권고치(6455억5000만달러)보다 약 2000억달러 부족하다. IMF는 연간 수출액의 5%, 시중 통화량(M2)의 5%, 유동 외채의 30%, 외국인 증권 및 기타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규모의 100~150% 수준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산출한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현재 외환보유액이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절대 규모도 봐도 올해 8월 말 기준 4364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이다. 또 IMF 기준은 신흥국 기준인 만큼 우리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금화 한은 국제국장은 “IMF의 외환보유액 기준은 신흥국 기준이기 때문에 IMF도 우리에게 외환보유액을 더 쌓으라고 추천하지 않는다”며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외환보유액은 동일 신용등급 국가에 비해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이러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보유액이 최근에 감소했지만 외환보유고가 많은 상황을 감안하면 외환위기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외환보유고가 많아져서 4300억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달러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외환위기 때와) 비교 안 되게 (줄어든) 비율이 낮다”면서 “국내외 여러 전문가 얘기를 종합하면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제 얘기가 아니지만) 매우 낮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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