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황인범, 황의조와 프라이부르크(독일)의 정우영이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맞대결을 펼쳐 희비가 엇갈렸다.
올림피아코스와 프라이부르크는 28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오이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회 첫 승 수확에 다시 실패하고 2무 3패(승점 2)가 된 올림피아코스는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최하위가 확정돼 16강 진출도 불발됐다. 3위인 프랑스 낭트(승점 6·2승 3패)와는 승점 4 차이가 난다. 반면, 4승 1무(승점 13)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프라이부르크는 이날 낭트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바흐(승점 7·2승 1무 2패)에 승점 6이 앞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비록 올림피아코스의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풀타임을 뛴 황인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인범은 전반 17분 선제골의 시작점이 됐다. 그는 자기 진영 중앙에서 상대 압박을 풀어내고 오른쪽으로 연결한 공이 간결한 패스를 통해 골문 앞까지 배달됐다. 이어 골문 정면에서 시도한 페프 비엘의 오른발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골문 왼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유세프 엘아라비가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황인범은 이후에도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상대 공격을 여러 차례 차단했고,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교체선수 명단에 들어있던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은 후반 19분 다니엘-코피 카이레와 교체돼 경기에 나서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올림피아코스의 황의조도 후반 38분 엘아라비가 빠지면서 투입돼 세 명의 한국 선수가 나란히 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우영은 후반 42분 코너킥 기회 때 골문 오른쪽에 있다가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만회를 위해 거세게 몰아붙였던 프라이부르크는 결국 추가시간인 후반 48분 동점골을 뽑았다. 크리스티안 귄터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루카스 퀴블러가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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