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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외신 간담회서 웃으며 농담한 한덕수 “국민 마음에 불편 드려 사과”

입력 : 2022-11-02 11:08:00 수정 : 2022-11-02 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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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지체 양해 구하는 취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태원 사고 외신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2일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한 총리는 외신 브리핑 현장에서 정부의 책임과 군중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동시통역기 볼륨이 낮아 외국인 기자들이 통역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곤란해 하자 한 총리가 기술적 문제로 회견이 지체되는 점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 외신기자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뭔가’라고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통신오류로 통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없나요”라고 했다. 한 총리는 발언 도중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통역사는 한 총리의 해당 발언을 영어로 통역하지 않았다.

 

기자의 질문을 빗댄 농담으로 해석된 한 총리의 발언을 두고 이태원 참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온 엄중한 시국에 정부 부처를 지휘·감독하는 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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