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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심리지원단 “이태원 사고, 국민 트라우마 반응 전과 달리 심각” 진단

입력 : 2022-11-07 05:00:00 수정 : 2022-11-07 14: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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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추모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통합심리지원단이 “이태원 참사 후 국민의 재난 심리 지원 서비스 수요가 폭증한 만큼 서비스가 지체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5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한국정신간호학회·한국심리학회·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로 구성된 지원단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원단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인한 국민들의 트라우마 반응이 전과 달리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던 국민, 구조에 참여한 시민과 소방·경찰공무원· 의료진, 유가족이 정신건강과 심리상태에 어려움이 없는지 최우선으로 살펴봐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여전히 사고와 관련된 참혹한 영상이 유포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각종 매체에 존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신속한 관리와 점검을 강력히 권고한다”고도 말했다.

 

정신건강 전문의들로 구성된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태원 사고 관련자의 신속한 치료적 개입(진료 패스트트랙)을 요청한다”는 안내 문자를 회원들에 보냈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희생자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의사회는 “급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속한 치료적 개입이 고통을 경감하고, 빠른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전문성을 발휘해 조금이라도 사회에 기여할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외래 운영 상황이 다르겠지만, 이태원 사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예약 및 진료 부탁드린다”며 “예약제로 운영하시는 회원들은 최우선적으로 예약을 잡아주고, 예약제를 운영하지 않는 회원들도 사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예약 후 방문으로 외래 대기실에서 당사자 신원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단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에 대해서 고민해보겠다”며 “예전에 국가적인 재난에서도 재난에 대비한 심리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노력이 있어 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적으로 이런 체계가 확립되지 못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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