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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김치 가격 인상에… 10월 김치 수입액 '역대 최대'

입력 : 2022-11-16 19:40:00 수정 : 2022-11-16 1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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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기준 첫 1700만달러 넘어서
올 김치 무역수지 적자로 돌아서

지난달 김치 수입액이 1700만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물가 상승에 따른 국산 김치 가격 인상 등으로 수입 김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전년 동월(1128만1000달러) 대비 50.9% 늘어난 1701만800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수입액이 17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 9월 수입액(1464만달러)과 비교해선 16.2% 증가했다.

김치 수입액 증가는 배추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르고 국산 김치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여 식당 등에서 국산 김치를 사용하기 부담스러워졌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입 김치의 t당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3359달러)의 19.3%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김치 수입액은 1억4152만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액(1억4074만2000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김치 수입액은 2020년 1억5242만6000달러에서 지난해 1억4074만2000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반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1억1864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줄었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달러가 조금 넘었다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억6000만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은 줄면서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김치 무역수지는 2287만7000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김치 무역수지는 1917만3000달러 흑자로, 2009년(2305만1000달러) 이후 12년 만에 흑자를 낸 바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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