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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애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해주면 안됐다”… 고민정 “與 속내 드러나”

입력 : 2022-12-12 09:00:00 수정 : 2022-12-12 1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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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해임 건의안, 국민의힘 집단 퇴장 속 野 단독 처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눈물겹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국정조사를 애초에 합의해주면 안 됐다’고 한 기사링크를 공유하며 “국민의힘의 속내가 드러나고 있다. 애초부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잠시 피해보려던 꼼수만 있었을 뿐”이라며 “얼마 전 유족들의 목소리를 듣는 첫 번째 자리에 국민의힘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해임건의안을 예산안과 무리하게 결부시키려는 것도 국정조사를 파행시키려는 수순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장관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눈물겹다”며 “대통령을 지키려는 것도, 유족과 국민들을 지키려는 것도 아닌 행안부 장관 한 명 지키자고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여당의 무책임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뉴스1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1일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페이스북에 “애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민주당과는 그 어떤 협치도 그 어떤 대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적었다.

 

이후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 속에 야당 단독으로 처리되자 장 의원은 “차고 넘치는 증언과 증거가 이재명 대표를 죄어오기 때문”이라며 “국민과 민생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이재명 살리기’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적위원 183명 중 182명 찬성, 무효 1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야당이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사퇴를 선언했다. 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이만희·김형동·박성민·박형수·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총 7명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 해임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 대해 표면적으로 “입장 없음”이라고 했지만,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해임건의가 이태원 참사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정부 노력과 배치된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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