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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다”는 이재명…김남국도 “당당한 모습이 李다움”

입력 : 2022-12-12 09:16:11 수정 : 2022-12-12 1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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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CBS 라디오서 검찰 겨냥 ‘무리한 수사’ 비판…“어떻게든 엮으려”
공소장의 ‘정치적 동지’ 적시에는 “법률적 용어 아냐” 지적
‘체포 동의안’ 관련 질문 나오자 “너무 나간 이야기인 것 같다” 잘라 답해
지난해 7월25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 후보이던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김남국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검찰이 기소하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의 칼끝이 이 대표의 턱 밑까지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수사 시작 1년여 만에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이 정해진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며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12일 이 대표가 당당한 모습으로 검찰 수사 앞에 굴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든 엮어서 수사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후보 당시 대장동 의혹을 겨냥한 특검이나 국정조사 요구에 ‘다 하자’며 맞섰던 일을 끌어오고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게 이재명 다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이 지난 9일 자신의 최측근인 정 실장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정치 검찰이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라 예견된 일이었다”며 반응했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는 “검찰이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당당해했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게 검찰 정권의 과제겠지만 민생과 민주주의 지키기가 자신의 유일한 소명이라고도 이 대표는 강조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7회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 실장의 구속기소에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민주당을 파괴하는 적은 바로 과거의 이재명”이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이 대표의 가장 시급한 소명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뿐”이라 부각했다.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가 거침없이 나아갈 방향은 민생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당한 법의 심판”이라면서 “민생과 민주주의를 망가뜨린 데 대한 사죄이자 최소한의 양심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라디오에서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공소장을 보면 공모 관계 자체를 적시하지 못했다”며, 공소장이 정 전 실장과 이 대표를 ‘정치적 동지’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정치적 용어일 뿐이지 법률적 용어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 가족에 대한 수년 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사전 작업을 해온 만큼 검찰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이 대표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이 대표가 “검찰이 창작소설을 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검찰이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 불체포특권을 가진 만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터라 쉽진 않은 상황이다. 이런 점을 언급하듯 ‘이 대표가 출석 요구에 응해 '나가서 당당히 조사받겠다'고 하면,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진행자 질문이 나왔는데, 김 의원은 “너무 나간 이야기인 것 같다”고 잘라 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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