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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흘린 호날두 “꿈은 끝났다” 국가대표 은퇴 시사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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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2 09:40:40 수정 : 2022-12-12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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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많은 국제대회서 우승했지만, 포르투갈 이름을 세계 가장 높은 곳에 올리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었다” 밝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패한 뒤 땅에 엎드려 괴로워하고 있다. 도하=AFP연합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2022 카타르 올림픽 준결승 진출이 무산되자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8강전 패배가 확정된 직후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며, 16년 만에 4강 진출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좌절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긴 글을 올려 ‘은퇴 계획’을 암시했다.

 

그는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은 내 경력에서 야심찬 꿈이었다. (그동안) 포르투갈을 포함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포르투갈의 이름을 세계 가장 높은 곳에 올리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 16년 동안 월드컵에 5번 출전하면서 항상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수백만 명의 포르투갈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나의 모든 것을 경기장에 두고 왔다. 다 바쳤다. 단 한 번도 싸움을 외면한 적도, 꿈을 포기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불행하게도 그 꿈은 어제 끝났다”라면서 “많은 말이 있었고, 추측이 있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잠시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만은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의 월드컵 8강전 패배가 확정된 뒤 눈물을 쏟고 있다. 도하=AFP연합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1일(한국시간) “호날두는 팀 동료들에게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알렸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원래 월드컵 직후 자신의 거취를 정하려고 했다”면서 “(포르투갈) 월드컵 탈락으로 인해 은퇴도 고려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는 라커룸에서 동료에게 축구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호날두는 지난 16강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6분에 교체 투입됐지만 팀이 허망하게 지는 것을 그라운드 위에서 지켜봐야 했다.

 

경기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 후회하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그렇지 않다. 후회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는 스위스를 상대로 아주 잘 싸운 팀이다.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다. 필요할 때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경기에 가장 화가 많이 난 사람을 뽑는다면 나와 호날두”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호날두의 여자 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 도하=AFP연합

 

한편 호날두의 여자 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28)의 공개 발언도 화제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앞서 16강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90분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뛰는 모습을 즐기지 못하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라고 물으며 “팬들은 계속해서 그(호날두)의 이름을 외쳤다”고 산투스 감독을 공개 저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8강 경기 종료 직후에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오늘 당신의 동료와 감독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가 투입됐을 때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봤지만 너무 늦었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산투스를 맹비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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