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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이상민 해임 건의안 표결에 참여한 권은희…김기현 “당 떠나야”

입력 : 2022-12-12 11:24:39 수정 : 2022-12-12 2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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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인 점 끌어와 작심 비판 “당 의사 존중해 당적 갖는 것… 우리 당 의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같은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홀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자당 의원들의 불참 속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홀로 참여한 같은 당 권은희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 의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손꼽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그분 아직도 우리 당 당적을 갖고 있는 게 몰상식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이 ‘비례대표’인 점을 들어 “당의 의사를 존중해 당적을 갖는 것인데 자기는 그 당의 소신을 못 따르겠다(는 뜻이라면)”라면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이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유일하게 본회의장에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이 장관 해임건의안 투표에 재석 183명 중 182명이 찬성하고 1명이 무효표를 던져 해당 안건은 최종 가결됐다.

 

김 의원의 비판은 권 의원이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고 이 장관 탄핵을 거론하는 등 당론과 배치되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도 맞닿은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지난 7월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전체 국회의원에게 경찰국 신설 문제점 및 국회 대응에 대해 친서를 보내 뜻을 전달했다”며 “위헌·위법 권한을 행사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9월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주의를 받았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건전한 정책 비판은 허용되어야 하지만,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 자제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으며,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소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권 의원은 “경찰의 중립성이 위협되는 상황에 대해 입을 다물라고 한다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해가 되는 행위”라고 말했었다.

 

김 의원은 라디오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의 뜻하고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면 당을 떠나야 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소신과 철학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당적을 버리고 탈당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자기가 이익이 될 때는 소신과 철학과 상관없이 배지 달고 싶어 눌러 앉아있으면서 다른 데 가서는 소신과 철학이라고 그러면 웃기지 않나”라는 반응도 더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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