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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약 ‘스타틴’, 심장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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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2 09:54:28 수정 : 2022-12-12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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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구팀 “복용기간에 따라 ‘뇌내출혈’ 발생 위험 16~38%↓”
“내출혈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낮고, 오래 복용할수록 위험 더 감소”
스타틴 제제. AP=연합뉴스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in)’이 뇌출혈이 발생할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이 같은 효과가 더 커진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10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 신경과 전문의 다비드 가이스트 박사 연구팀은 스타틴 복용자는 복용 기간에 따라 ‘뇌내출혈’ 위험이 16~38%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내출혈은 뇌의 안쪽에 있는 가느다란 혈관이 터져 출혈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고혈압, 외상, 복압 상승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출혈 자체와 출혈에 의한 뇌압 상승으로 뇌가 크게 손상된다.

 

연구팀은 2009~2018년 최초의 뇌내출혈이 발생한 환자 2164명(55세 이상)과 이들과 성별, 연령을 매치시킨 뇌내출혈 병력이 없는 환자 8만6255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뇌내출혈 환자 중 989명은 대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두엽‧두정엽‧측두엽‧후두엽 등 뇌엽 부위에서 발생했고, 1175명은 기저핵‧시상‧소뇌‧뇌간 등 비 뇌엽 부위에서 내출혈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뇌엽 부위 내출혈 그룹은 대조군 3만9500명과 비 뇌엽 부위 내출혈 그룹은 대조군 4만6755명과 각각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현재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뇌엽 부위 뇌내출혈 발생률이 17%, 비 뇌엽 부위 내출혈 발생률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스타틴 복용 기간이 길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타틴 복용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1~5년인 사람은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뇌엽 부위 내출혈 발생률이 11%, 복용 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은 33% 낮았다.

 

비 뇌엽 부위 내출혈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 기간 1년 미만 그룹은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그룹과 같고 복용 기간 1~5년 그룹은 12%, 복용 기간 5년 이상 그룹은 38% 낮았다.

 

전체적인 결과는 스타틴을 복용하면 뇌내출혈 위험이 내출혈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낮고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스타틴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 위험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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