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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전세가구 이자비용 1년새 31% ‘껑충’

입력 : 2022-12-12 19:26:08 수정 : 2022-12-12 1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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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득 4분위 89% 급증
최하위 소득 1분위 되레 감소
신용도 높은 중산층 부담 집중

무주택 전세로 거주하는 가구가 이자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1년 새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스1

1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주택 상태로 전세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비용 지출은 월평균 12만3833원으로, 전년(9만4617원) 대비 30.9% 증가했다. 이자비용이란 가계가 지출하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학자금대출 등의 이자를 합한 금액을 말한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인 만큼 실제 가구별 이자비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년 대비 비교는 가능한 지표다. 무주택 전세 가구의 이자비용 증가율은 올해 3분기 전체 가구 이자비용 증가율(19.9%)보다 높았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4분위 이자비용이 20만409원으로 1년 사이 89.2% 급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분위 이자비용(10만7957원)이 1년 전보다 28.9% 늘면서 뒤를 이었다. 소득 5분위의 경우 월평균 이자비용(20만9498원) 자체는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지만, 증가율은 13.4%로 전체 가구 평균을 하회했다.

이외 2분위 이자비용은 3.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최하위 소득 분위인 1분위 이자비용은 오히려 4.3% 줄었다. 이자비용 부담이 소득 분위 기준 중간·중상층에 집중된 셈이다. 이는 소득 하위 분위보다 신용도가 높고 자금 동원 여력이 있는 중산층의 이자 부담이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해당 기간 기준금리는 연 0.50%에서 3.25%로 2.75%포인트나 뛰었고,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7%를 넘어섰다. 내년까지 높은 금리 수준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자 부담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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