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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무장용 ‘한국형 타우러스’ 개발 착수

입력 : 2022-12-12 20:46:51 수정 : 2022-12-12 2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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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2028년까지 1900억 투입
대전 상공서 평양 정밀타격 가능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사진)이 2028년까지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2028년까지 1900억여원을 투입해 KF-21에서 사용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체계 개발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공대지미사일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공중발사 미사일로 수백㎞ 떨어진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F-15K 전투기는 독일·스웨덴 합작사인 타우러스시스템즈가 만든 타우러스(TAURUS) 공대지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새로 개발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사거리가 500㎞ 이상인 타우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지닐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과 성능 등이 유사해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이 미사일이 개발되면 KF-21은 대전 상공에서도 북한 평양 시내를 정밀타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해성과 천궁 등 지상·해상 발사 미사일을 개발·운용하고 있지만, 공중발사 미사일은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었다. 항공기에 미사일을 장착한 뒤 안전하게 분리하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탐색 개발과정에서 기술개발에 성공, 공중발사 미사일 체계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체계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추진하며, 시제품 제작에는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가 다수 참여한다.

 

북한의 장사정포 포격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대포병레이더 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방사청은 이날 LIG넥스원과 300억원 규모의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표적탐지 성능과 생존성이 향상된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를 국내에서 개발해 육군·해병대의 노후한 대포병탐지레이더(TPQ-36·37)를 2026년까지 대체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하는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는 동시 표적 탐지능력이 현재 장비보다 2배로 증가하고 탐지정확도는 14% 개선되며, 신형 탄약인 사거리연장탄(RAP) 식별도 가능하다. 전개와 철수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원격운용 거리는 증가해 적의 포격을 회피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장병들의 안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육군과 해병대에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 20여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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