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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선방률 36%… 러 월드컵보다 11%P ↑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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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3 20:22:52 수정 : 2022-12-13 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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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전 한 발 골라인 붙여야’
“바뀐 규정에 GK 적응한 결과”

축구팬은 ‘페널티킥=득점’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예외다. 승부차기뿐 아니라 경기 중 발생한 페널티킥 등에서도 골키퍼 선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페널티킥 선방률이 이전보다 상승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FIFA 기술연구그룹(TSG) 멤버 파스칼 추버뷜러는 13일 TSG 브리핑에서 이번 대회 골키퍼 페널티킥 선방률이 36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25에 그쳤던 2018 러시아 월드컵보다 10%P 이상 오른 수치다.

지난 1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왼쪽)의 페널티킥을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오른쪽 두번째)가 막아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추버뷜러는 페널티킥 때 키커의 슈팅 직전 골키퍼가 골라인에 한 발을 붙이도록 하는 바뀐 규정이 완전 정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규정은 2019년 도입돼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부터 실전에 적용됐다. 도입 당시만 해도 골키퍼에게 크게 불리한 규정으로 생각됐지만 오히려 새 규정 속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골키퍼들이 눈부신 선방 중이다. 이번 대회 선방률은 2010~2011시즌 이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집계된 선방률 22%보다도 훨씬 높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세계적 공격수들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에 실패했다.

추버벨러는 “페널티킥 선방률 증가는 엄청난 수준”이라며 “새 규칙이 적용됐을 때 골키퍼들은 불평했지만, 이제는 (골키퍼들이 적응했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대표 출신인 파리드 몬드라곤도 “한 발을 라인 위에 올려둔 상태에서의 집중력, 선방을 위한 폭발력 등 골키퍼들이 새 규칙에 적응한 방식을 보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TSG 일원으로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이날 브리핑에 나서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 선전의 핵심으로 유럽파 선수들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아시아 팀들이 조별리그에서 전통의 강호를 꺾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월드컵에서 뛰던 2002 한일 대회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는 2명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아시아팀의 전술도 크게 발전했다. 선수들도 전술을 잘 이해하고 여러 포메이션에서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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