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내년도 예산안 최종 처리 시한으로 못박은 15일에 만나 최종 협상에 돌입한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45분 김 의장 주재로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가진다. 여야가 최종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전날까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며 접점을 못 찾자 김 의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전날 막판 협상을 시도할 거란 예상에서 벗어나 대면 없이 ‘네 탓 공방’ 여론전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여당에 최종 협상안 제시를 압박하며 자체 수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종 협상안을 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정부의 예산 편성권 침해 논란 등 역풍이 불 수 있어 김 의장이 예산안 처리를 16일로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합의까지 무산된다면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의 예산안 처리는 헌정사 유례가 없던 만큼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이 커 아직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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