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의 과학적‧합리적 사용 위한 긴급 교육 참가 통보도
의료진 관련 교육 실시에도 일선 병원‧약국 등에 ‘미배포’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의 처방을 서두르고 있다.
당국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팍스로비드와 관련된 긴급 교육을 참여하라고 통보했지만, 아직 병원과 약국 등에는 팍스로비드가 배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건강시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중증 치료 서비스 능력 향상에 관한 통지’를 통해 조만간 팍스로비드를 배포할 예정이니 의사들은 환자가 복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사들이 항바이러스제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급 교육을 한다며 교육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긴급 교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베이징 의사 상당수가 긴급 교육에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병원과 약국 등에 팍스로비드가 배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의사는 건강시보에 “팍스로비드는 특수성 때문에 아무나 사용할 수 없고 반드시 일정한 사용 기준이 있을 것”이라며 “긴급 훈련은 의사들에게 복용 방법과 복용 기준 등을 지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팍스로비드 사용을 승인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국유 의약기업인 차이나메헤코사가 팍스로비드의 수입·판매와 관련해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함께 복용하는 약물이다.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사용하는 프로테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다. 리토나비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진단 초기에 복용하면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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