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공군은 소형무인기 대응 연합훈련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주한 미 공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했고 여기에 드론 교란장비 등을 동원한 소형무인기 대응훈련도 포함됐다.
미 제8전투비행단과 대한민국 공군 제38전투단은 지난 7일 가상의 적 무인기를 공중에 띄우고 드론의 전파를 교란하는 재머 장비인 ‘드론버스터’와 K2C1 소총 등으로 추락시키는 작전을 숙달했고 이어 추락한 드론의 비행을 차단하고 폭발물을 탐지해 수거하는 과정을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한국군 장병들이 K2C1 소총을 드론에 조준하고 있으며 “소형무인기는 공중에서 정보를 수집해 군사시설에 위협이 된다”는 설명을 달려 있다.
또다른 사진에는 소총을 든 한국군 옆에 미군 장병이 소형 드론버스터를 들고 잇다. 드론버스터는 적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선 주파수 재머다.
한미공군은 무인기 대응 외에도 △미군 F-16과 한국 공군 KF-16의 편대비행 △대량 사상자 발생 대응 △보건·생물학 위기 대응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했다.
미군은 “제8전투비행단은 한국 제38전투비행전대와 지역에서 일상적인 비행훈련을 했다”고 설명하고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신속한 전투 배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상시 전투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훈련은 상호운용성과 상호 지원체계를 증진하는 집중적인 기회기도 하지만 상시적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제38전투비행전대장 오충원 대령이 이날 연합훈련을 직접 감독했다. 오 대령은 “한미 연합공군작전기지 사령관으로서 이달 연합훈련으로 연합작전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오늘밤에 싸워라’는 마음가짐으로 전력을 다해 합동 수비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공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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