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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학 수업만 듣던 한 남학생이 인문대학 교양수업을 수강했다가 화장품 향기에 쓰러질 뻔했다는 후기를 털어놨다.
지난 2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경북대 자유게시판에는 '와 인문대 교양 들으니까 식은땀 나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맨날 공대 수업만 듣다가 인문대 교양(수업) 가서 여학생들 분 냄새에 정신 못 차리고 쓰러질 뻔"이라고 적었다.
이어 "태생이 찐따라 눈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쪽문 쪽 오자마자 심신 안정이 찾아오면서 공개 강의동 들어가서 육수(땀) 냄새 쭉 들이켜니까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교양 과목을 수강 취소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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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본 재학생들은 "공대 수업 가면 심신 안정된다", "과장 아니고 진짜다. 나도 똑같은 경험 했다", "인문대 수업은 봄에 들어가면 화장품 냄새 난다" 등 공감했다.
A씨 글이 갈무리돼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인문대 냄새와 공대 냄새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공대 갔을 때 쿰쿰한 냄새를 잊을 수 없다", "공대 여름에 가면 땀 냄새 심하다. 공기청정기 필수", "공대 강의실 냄새 심하다고 씻고 오라는 저격 글도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인문대는 진짜 좋은 향기가 나나요? 공대는 이상한 냄새랑 담배 냄새밖에 안 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아무래도 (인문대는) 여초과, (공대는) 남초과라서. (인문대 학생들은) 샴푸 냄새나 향수 뿌려서 그런 것 같다", "(인문대는) 적어도 이상한 냄새는 안 난다", "인문대 1교시 들으면 샴푸 냄새 진동한다" 등 경험담을 전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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