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우원(27)씨가 마약 투약 생방송 소동을 벌인 뒤 건강을 다시 찾았다는 근황을 알렸다.
전우원씨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께서 저 같은 X을 또 한 번 살려주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씨는 “민폐 끼쳐서 죄송하고 병원에서 오늘 나왔다”며 “오늘 방송으로 자세한 소식 전달 드리겠다”며 추후 방송을 예고했다.
그는 “목요일(16일)에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 돼서 기절했다. 3시간 이상 동안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며 “삽관이 저를 살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요일 오후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고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투성이였다”며 “오늘까지 병원에 비자발적으로 입원해있다가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또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다. 내 나약한 믿음으로 두려운 마음이 잠시 나를 지배했었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며 “따뜻한 도움의 손길, 사랑,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도 전했다.
앞서 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각종 비리 의혹을 폭로하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날 기준 해당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이다.
이후 우원씨는 일주일전 마약 투약을 생방송으로 진행했고 건강이 위독한 상태에 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이후 바닥에 쓰러진 우원씨는 미국 뉴욕 현지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끌려나갔다.
지난 17일 우원씨의 부친 재용씨가 전도사로 있는 경기도 분당구 우리들 교회 홈페이지에는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가 병원에 가서 숨을 안 쉰다고 한다. 긴급 기도 부탁드린다”고 적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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