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사람, 마스크 안 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할수록 마스크를 덜 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스스로 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마스크를 쓰려는 경향이 더 강했다.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이 ‘미인 특혜’(Pretty Privilege)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미인 특혜’란 사회의 미적 개념으로 매력적이라고 간주되는 사람들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간주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나은,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잡는 것을 말한다.

최근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가 ‘심리학 전선’ 1월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10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자신을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마스크를 쓰려는 경향이 덜했다.

설문조사에서 한 응답자는 “마스크 쓰기 멈추기가 시작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면서 “다시 내 얼굴 전체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게 될 때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반면 스스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취업 면접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것을 특히 두려워했다.

또 자신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취업 면접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벗으려 했다.

연구팀은 “각 개인은 육체적으로 매력적일 때 구직활동에서 혜택이 있다는 점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고, 이때문에 육체적인 매력을 높이는 쪽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와 산책하는 경우 그 정도가 덜했는데 이 경우에도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할수록 개와 산책할 때에도 마스크를 벗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마스크 쓰기는 팬데믹 기간의 자가보호 방책에서 팬데믹 이후에는 자기를 드러내는 전술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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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