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7일 우리 정부에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측의 기대를 전달했다. 앞서 외교부는 마이클 맥콜 하원 외무위원장 등 미 상하원 의원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전달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초청의 공식 서한이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접수됐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만나 “조만간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저희도 많이 기대에 차 있는 상황”이라며 “분명히 (윤 대통령의) 방미가 한·미 간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전세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올해가 한·미 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인데 올해를 계기로 더욱 더 질적으로 한·미 관계가 돈독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나 한반도 문제를 조율해 나가면 언젠가 기분 좋게 (상황을) 얘기할 날이 머지 않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초청 메시지를 직접 접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초청 연설은 현지시간으로 이달 27일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합동회의 연설을 초청하는 금번 서한에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상하원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 4명이 서명했는데, 외국 정상의 연설 초청 서한에 상하원 양당 지도부가 모두 서명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에 이름을 올린 4명은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다.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및 2013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시 미국 의회는 하원의장 명의의 초청장을 보내온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방미는 이달 26일이며, 윤 대통령의 상하원 연설은 이틀째인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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