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6·25전쟁 순직’ 교정 공직자 기린다

167명, 교정 시설 지키다 순직해
“성함 넣은 기념비 만들어 기억”
6월 서울남부교정시설에 충혼탑
“직업윤리 기준으로 결정을” 당부

법무부가 6·25전쟁 때 교정 시설을 지키다 순직한 교정 공직자 167명을 기리는 작업에 나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 본원에서 역대 법무장관 중 처음으로 교정 공무원 48명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최근 알게 됐는데 6·25전쟁 당시 167명의 우리 선배 교정 공직자들께서 교정 시설을 지키다 전사, 불법 처형 등으로 순직하셨다”며 “법무부는 올해 이분들 한 분 한 분의 성함을 넣은 기념비를 만들어 기억하려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오는 6월 초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정시설에 충혼탑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 본원에서 교정 공무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법무부 제공

한 장관은 “매년 전시 상황을 전제로 을지훈련을 하는데, 진짜 전쟁이 나면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과연 이 사람들이 다 제대로 출근할지 상상해 보곤 했다”면서 “전쟁이란 극한 현실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선배 교정 공직자들께서 진짜 직업윤리란 무엇인지를 보여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법무부의 존경할 만한 선배들이고 이어 가야 할 전통”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직업윤리를 강조했다.

“저도 그랬지만, 앞으로 여러분들이 공직 생활을 하면서 무엇이 옳은지, 고민되고 선택해야 할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거창하고 복잡한 계산 말고 단순하게 직업윤리를 기준으로 결정하면, 제 경험으로는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크게 답이 틀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교정 공직자들은 법무부의 제복 공무원이자 상징입니다. 새롭게 공직을 시작하시는 여러분들께서 우리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직업윤리를 깊이 새기시고,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