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저임금 인상한 文… 내로남불 DNA 발현”
무급 자원봉사자 모집으로 논란을 빚던 평산책방이 자원봉사자 모집을 결국 철회했다.
평산책방 측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봉(자원봉사자) 모집을 일단 철회하고,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평산책방은 이달 11일부터 올해 말까지 평산책방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며 공고를 낸 바 있다. 하지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평산책방 굿즈’, ‘점심식사 및 간식’을 활동혜택으로 소개, 사실상 ‘열정페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일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려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지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은 열정페이로 사람을 쓴다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또 8시간 ‘종일’ 봉사자만 끼니를 제공한다는 점도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일 뿐 실제로는 사라져야 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이 무임금을 버젓이 꺼낸 것은 내로남불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것은 마을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며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원봉사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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