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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탄다는 인식 힘들다”던 조민, 유튜브 운전 영상 보니…

입력 : 2023-05-28 19:02:07 수정 : 2023-06-21 2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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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유튜브 첫 정식 영상서 ‘피아트’ 운전
3월 가세연 명예훼손 혐의 공판선 “외제차 몰아본 적 없다” 증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 유튜브 채널 갈무리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사진)씨가 유튜브 첫 정식 영상을 공개한 지 2일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영상 속 그가 운전한 차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는 앞서 “공부 못하고 외제차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유포돼 힘들었다”며 자신이 ‘포르쉐’ 소유주라고 주장한 강용석 변호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 지난 23일 ‘유튜브 세계 첫 발걸음.. 두둥.. 내디뎌봅니다 쪼민의 영상일기(Full)’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2일 티저 영상을 공개한 뒤 11일 만에 게재한 첫 정식 영상으로, 28일 기준 조회 수 36만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도 15만명을 넘어서며 유튜브 측이 구독자 10만명을 인증해 수여하는 ‘실버버튼’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씨는 영상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와 자신의 일상, 평소 생각 등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줬다. 유튜브는 조금 더 역동적이고 조금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지금 시간이 좀 있다 보니까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사진 찍거나 동영상 찍는 걸 좋아하니까 영상일기 같은 걸 남기면 나중에 봤을 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상 후반부에는 조씨가 차량을 운전하면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라면서 “방향성을 크게 잡는다기보다는 소소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내가 편안한 것 하면서 그렇게 살아야 자아실현이 이뤄진다고 믿고 있다. 지금이 어떻게 보면 내게 제2의 자아실현 기회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 제공

 

이 때 조씨가 잡고 있는 운전대 가운데 빨간색 원 안에 영어로 ‘FIAT’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차량 외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차량 내부 목 받침대, 뒷좌석 등으로 미루어보아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 500 3세대로 추정된다. 피아트 500은 작은 사이즈와 귀여운 외관으로 BMW의 미니(MINI)와 더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차량으로 꼽힌다. 3세대 모델은 신차가 나왔을 당시 약 3000만원에 달했다. 

 

다만 조씨가 이 차량의 실제 소유자인지, 빌려 탄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조씨는 지난 3월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김세의·김용호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번도 외제차나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다”며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탔다면 억울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당시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진이 탔다고 지목한 ‘빨간색 포르쉐’는 다른 사람의 차량이며 자신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반떼를 운전했다고 밝혔다. 강씨 등은 2019년 8월 유튜브에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는다.

 

반대신문에서 고소 경위를 묻는 피고인 측 변호인의 질문에 조씨는 “제가 한 번도 몰아본 적이 없으며 아버지는 국산 차를 타고 다니는데 딸이 ‘공부도 못하고 외제 차를 타고 다니는 인식’을 들게 만들었다”며 “그러한 인식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이 힘들어 고소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강씨에게 징역 1년, 김세의씨와 김용호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조 전 장관과 조민씨, 아들 조원씨는 가세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해 작년 6월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양측이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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