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설에 대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정부가 보이고 있는 검찰독재의 대항마로서의 상징적인 성격 이런 것들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다"며 "몇 가지 전제조건은 있다. 제일 큰 전제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천 여부를 떠나 조 전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그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하고 그러기 위해 공천 신청은 물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총선 출마할 때 어떻게 할까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본인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강경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이 문제의 발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문제를 거론한 데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만 문제를 거론했는데 중국의 입장에서 대만 문제는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직은 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거의 사실로 보이는데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155mm 자주포 폭탄을 보내는 것보다도 중국에 대만 문제에 대해서 말폭탄을 보낸 게 더 위험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에 첫 단추를 우리 정부가 잘못 끼웠다. 잘못 끼우더라도 철저히 국익의 관점에서 예를 들면 외교와 안보문제를 분리해서 풀어간다든지 이런 현명한 길이 얼마든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대립관계에서 마치 우리가 최전선에 서서 행동하는 것은 너무 경솔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라는 분도 자기를 '피해자로 낙인찍지 말아달라'고 얘기한 것이지 '학교폭력이 없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며 "사과하고 화해했다는 것이지 그 전에 있던 학교폭력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학교폭력 자체도 문제지만 아버지가 도대체 무슨 힘을 썼길래 당연히 있어야 할 학교폭력위원회도 열리지 않고 학생부를 깨끗하게 수시로 입학할 수 있었냐는 아버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피해자로 낙인찍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는 핀트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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