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자를 주는 사업을 진행하던 하루인베스트(Haru Invest)가 돌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러그풀(사업을 중단하고 잠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하루인베스트로 가상자산 입출금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는 투자자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USDT) 등을 예치하면 연 이자를 지급하는 가상자산 운용서비스다. 자체 운용을 통해 비트코인의 경우 11%, 이더리움 10.5%, 테더 12% 등의 연 이자를 약속했다. 국내 기업 블록크래프터스가 운영하고 경영진들도 거의 한국인이지만 본사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다.
하루인베스트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최근 파트너사 한 곳에서 특정 문제가 발견됐다”고 오전 9시40분부터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파트너사와 문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가상자산 입출금 중단 조치에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묶였다. 아울러 서울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의 사무실이 현재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루인베스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하루인베스트에 대한 입출금 금지에 나섰다. 이들은 공지사항을 통해 “입출금 중단 이후 커뮤니티 중단 등의 활동이 확인돼 투자자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하루인베스트 대상 디지털자산 출금을 제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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