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시아 물 부족’ 해결… 50개국 머리 맞댔다

입력 : 2023-07-06 20:57:18 수정 : 2023-07-06 22:21: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공, AWC 4차 총회 개최

회장기관으로 국제협력 강화 앞장
OECD·UNDP 연계 사업 논의도

7일 ‘녹색산업 수출 지원’ 포럼
기업 판로개척 교두보 마련 기대

홍수·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치수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인구 증가 및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취약한 인프라와 경제력 등으로 곧 물 부족 현상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 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아 각국의 기관이 힘을 합쳤다.

6일 경기 화성시 K-water 송산글로벌교육연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물위원회(AWC) 제4차 총회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6일 경기 화성시 송산글로벌교육연구센터에서 아시아물위원회(AWC·Asia Water Council) 제4차 총회를 열고, 아시아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016년 수공 주도로 설립된 AWC는 아시아 물 이슈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물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위한 기구다. 세계 24개국 164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공은 현재 AWC 회장 기관이자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기후위기 대응과 물 이슈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WC 총회는 3년마다 열리는데, 올해가 네 번째다.

 

제4차 AWC 총회는 유엔이 지난 3월 46년 만에 물을 주제로 한 회의를 열고 국가 간 물 관련 협력을 강조한 뒤 개최된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총회다. 지구 육지 면적의 32%,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는 기후변화발 물 문제 등으로 지역 안보와 개발이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대표적인 대륙이다. 아시아가 선도적으로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국 기관과 녹색기후기금(GC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물 분야 전문가 등 50개국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는 그간 AWC 활동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AWC의 고유 협력사업인 워터프로젝트 성과 공유와 함께 OECD, 유엔개발계획(UNDP) 등과 수행 중인 협력사업 점검 및 향후 전략 방향 등이 논의됐다. 워터프로젝트는 캄보디아 및 라오스의 기후변화 적응력 증진사업과 아시아 국가 물 안보 확보를 위한 투자 활성화 연구사업 등 AWC가 아시아 각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하는 협력 프로젝트를 말한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24건의 워터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총회에선 2024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3차 아시아국제물주간(AIWW)’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사전회의도 열렸다. AIWW는 3년 주기로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물 콘퍼런스이다.

6일 경기 화성시 K-water 송산글로벌교육연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물위원회(AWC) 제4차 총회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7일에는 우리 정부의 녹색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워터프로젝트 비즈니스포럼’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정부, 물 기업, 물 분야 투자은행 등이 참여해 각국의 물 산업 지원 정책 및 물 관리 혁신 기술, 투자 프로그램 사례 등을 공유한다. 참여 기업들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장도 마련해 국내 우수 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AWC 회장 기관 선거도 이날 실시된다. 수공이 회장 기관으로 선출된다면 윤석대 수공 사장은 제4대 AWC 회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윤 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와 중국 수리부, OECD, GCF 등 AWC 이사 기관의 고위급들과 면담하고 주요국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우리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녹색산업 수출을 적극 지원해 우리 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혜리 '겨울 여신 등장'
  • 혜리 '겨울 여신 등장'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김성령 '오늘도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