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C, 리그 10위서 잔류 사투…라스는 9골로 리그 득점 4위
K리그1 수원 FC에서 뛰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 공격수 라스(32·본명 라스 벨트비크)가 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라스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라스를 붙잡았다.
적발 당시 라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되는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최순호 수원 FC 단장은 “선수 본인 이야기를 통해 경위를 조사한 뒤 정해진 규정대로 처리하겠다”면서도 “음주운전은 범죄고 용납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전북에서 뛰던 쿠니모토가 음주운전으로 계약 해지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이 처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수원 FC는 현재 강등 위기에 처해있다. 25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3점을 확보하며 리그 10위에 있다.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는 8점이다.
7월 치른 5경기에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서울 원정전에서 2-7로 대패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다만 이달 5일 치른 수원 삼성과의 더비 원정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라스는 올시즌 들어 22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잔류 사투 속에서도 수원 FC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현재 K리그1 득점 4위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전북 현대 소속 쿠니모토(26·본명 구니모토 다카히로)에 이어 지난 4월 FC 안양의 조나탄(31·본명 조나탄 모야)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됐던 만큼, 라스 역시 징계를 받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쿠니모토와 조나탄은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활동 정지 60일 징계를 받은 뒤 구단과 계약이 해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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